▲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뉴욕 씨티그룹 본사에서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CEO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마이클 코뱃 씨티그룹 회장과 면담을 갖고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해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현지에 방문,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여러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의료보험과 세제개혁, 국경조정세 도입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 관련 쟁점이 주된 화제에 올랐다. 유 부총리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고, 코뱃 회장은 이에 대해 "당초 극단적(extreme)이었던 선거 당시 공약들이 완화(moderate)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코뱃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조세개혁은 의료정책 등 다른 정책들과 연관되어 있어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경제주체들의 낙관이 신뢰로 발전해 실제 투자·소비가 일어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사람은 최근 한국 경제의 회복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유 부총리는 "최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흔들림 없이 정책을 운용한 결과 한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단 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치·경제정책 불확실성, 대미·대중 통상문제, 지정학적 이슈 등 여전히 다양한 글로벌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다"며 "이들이 복합적으로 전개될 경우 시장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뱃 회장은 "한국의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최근 한국 정부와 경제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 한국정부가 글로벌 금융기관 및 해외 주요투자자들과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당부했다. 코뱃 회장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한국 정부와의 소통 가교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필요할 때 연락하기 바란다"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경제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