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도 참전…'文도 당당하게 대처했으면 문제 비화되지 않았을 것'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문채석 기자] 2007년 유엔(UN) 북한인권결의안 기권결정의 의사결정과정을 두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충돌했다. 유 후보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하면 후보자의 자격이 없다"고 공세를 폈고, 문 후보는 "합리적인, 개혁적인 보수라 느껴왔는데 구태의연한 색깔론을 펴고 있다"며 반박했다.유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TV토론에서 "이 문제는 10년 전 문제지만, 북한인권에 대한 중요한 문제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면 후보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거짓말이 들통 날까봐 계속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문 후보는 이에 대해 "제대로 확인해 보라고 여러번 말했다. 사실이 아니다"라며 "2007년 11월18일 배석해서 회의내용을 기록한 당시 국가안보전략비서관이 당시 녹취록과 함께 사실관계를 밝혔다.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의 증언까지도 왜곡해서 얘기하는데 그러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문 후보는 이어 "이명박-박근혜 정권 사람들의 특징은 끊임없이 남 탓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제 10년의 세월이 흘렀으면 그것을 거울 삼아서 발전해나가야 한다. 끊임없이 과거 정부 탓을 하면 언제 나라가 발전 하겠나"라고 지적했다.논쟁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가담하면서 커졌다. 유 후보는 "문 후보는 공개적으로 4번이나 말을 바꿨다"며 "문 후보 말이 거짓말로 드러나면 후보사퇴를 할 의향이 있나. 국회 정보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선 전 확인하자고 말씀하실 용의가 있나"라고 말했다.그러자 심 후보는 "국민들이 새누리당 정권 10년 동안 남북대치 국면에 있어 상상이 안 되겠지만 당시는 정상회담, 국무총리·국방부장관 회담, 6자회담이 열렸을 때다. 정무적 판단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유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인가"라고 꼬집었다.심 후보는 문 후보에게도 "문 후보의 책임도 있다. 이 문제에 당당하게 대처 했으면 이렇게 문제가 비화되지 않았을 것이다"며 "결론이 옳았냐, 틀렸냐를 토론해야 국민들도 판단하실 것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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