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보수 결집'으로 악재 넘자…'탄핵 후유증 벗어나'

종교계·국가원로 등 잇달아 예방"여론조사, 현장 민심과 다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운데)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동 메리어트호텔에서 노재봉 전 국무총리(오른쪽) 등 국가원로들을 예방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전경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3일 각종 악재를 넘기 위해 보수 표심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홍 후보는 '태극기'로 대표되는 보수 지지자들을 끌어안은 데 이어 종교계와 국가 원로들을 잇달아 찾으며 자신이 강조한 '자유 대한민국 수호' 의지를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에서 정기승 전 대법관,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최광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영작 서경대 석좌교수 등 국가 원로들과 만남을 가졌다. 홍 후보는 이 자리에서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수치와 현장에서 느낀 민심은 다르다고 강조했다.홍 후보는 "대구·경북, 경기도, 충청도 가봤는데 현장에선 다르다"며 "(언론에서) 자유한국당 여론조사 지지도가 9~10%라고 발표하던데 현장에 가보면, 어느 시장에 가거나 어느 유세장에 가더라도 걱정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서울역에서도 유세를 했는데 사람이 열광적이었다"고 덧붙였다.홍 후보는 여론조사의 낮은 지지율을 탄핵 후유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방은 탄핵후유증에서 거의 벗어난 것 같다. 당원조직들이 전부 재건돼 결집을 하고 있다"며 "사실상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호남지역 조직이 있어 표를 얻고 했는데, 영남지역이나 충청, 수도권은 조직이 없기 때문에 표를 얻기가 거의 어렵다"고 진단했다.앞서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안양시 은혜와진리교회를 찾아 조용목 목사도 예방했다. 조 목사는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의 동생이다. 홍 후보는 조 목사에게 "안양에 아직 유세를 못 와서 유세 오기 전 목사님한테 인사를 드리려고 왔다"고 전했다. 일부 신도들은 홍 후보에게 "힘내세요. 꼭 되실 겁니다"라고 응원했다.홍 후보는 '돼지발정제' 논란 등 악재에도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서울역 대첩은 동남풍이 충청을 거쳐 수도권으로 상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적었다. 전날 홍 후보의 서울역 유세에는 이른바 '태극기부대'가 대거 참여했다.홍 후보는 이어 "매경빅데이터도 제가 45.22 이고 상대후보 두 사람은 20근처에서 머물고 있다"며 "두 배 이상 관심도 차이를 낸 것은 빅데이터 조사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관심도를 지지도로 이끌어 내는 것만 남았다"며 "본격 선거운동 일주일 만에 대역전의 계기를 마련한 한주"라고 평가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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