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5시30분 광화문광장서 '22차 범국민행동의 날' 진행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2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문호남 수습기자)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민우 기자]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서울 도심에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수습과 철저한 선체조사를 요구하는 22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15일 오후 5시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2차 범국민행동의 날을 진행했다. 집회 슬로건은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수습과 철저한 선체조사, 책임자 처벌! 철저한 박근혜 수사와 처벌! 우병우 구속! 한반도 평화! 적폐청산!'이었다.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3도까지 올라가는 등 따뜻한 날씨를 보여 광화문광장에는 일찍부터 많은 이들이 모였다. 특히 부모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이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의 손에는 '세월호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적폐청산', '세월호 3년 진상규명' 등의 글귀가 쓰인 노랑, 빨강, 파랑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무대에 가장 먼저 올라간 박래군 퇴진행동 적폐특위 위원장은 "아직도 적폐세력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없는 박근혜 정부에서 설치고 다닌다"며 "세월호 인양됐지만 해양수산부가 어떤 짓을 할지 모른다. 보지 않는 사이에 증거 인멸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적폐 세력들이 선체 조사와 미수습자 수습에 있어 방해하지 못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도상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장은 교육적폐 청산을 주장했다. 도 지부장은 "지난 1주일 동안 세월호 수업했더니 교육청에서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할 수 있다고 공문 내려왔다. 말도 안 된다"며 "정치기본권, 단체행동권 보장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관심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사드배치 철회 성주투쟁위원회에서 나온 이강태씨는 "내일은 예쁜 우리 아이들이 이유도 모른 채 우리의 곁을 떠난 지 3년이 되는 날이다.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라며 "앞으로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 당신들에게 명령한다. 이 나라는 당신들의 나라가 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이들의 나라이며, 지금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나라다. 두 번 다시는 무능한 권력자들에게 아이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라"고 외쳤다. 23차 촛불집회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안진걸 퇴진행동 공동대변인은 "한반도의 위기상황 하에서 대선 치러지는 것에 반대한다. 촛불대선, 민생대선이 변질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한반도 위기를 막고 촛불대선 후퇴 막기 위해, 국정농단 세력이 재집권하는 것을 막기 위해 4월29일에 다시 한 번 모이는 걸 부탁한다"고 말했다. 22차 촛불집회가 끝나면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4월16의약속국민연대와 4·16가족협의회가 주최하는 '4월 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 서울·수도권 전야 기억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에는 세월호 생존자들과, 희생자 가족들의 발언이 있을 예정이다. 또 가수 한영애, 이승환 등이 공연을 펼친다. 이전 집회와 달리 행진은 없다. 한편 이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는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가 제6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사회부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