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아닌 실업자 '구직단념자'…지난달 46.8만명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달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3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구직단념자는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실업자 비율을 뜻하는 공식실업률 통계에는 집계되지 않아, '숨은 실업자'로 평가된다.15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구직단념자는 4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6000명 늘었다. 통계 작성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구직단념자란 학생, 주부 등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하고 싶지만 맞는 일자리를 못 구하지 못해 구직활동을 중단한 이들을 가리킨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가 1625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1000명 줄어든 데 반해, 비경제활동인구 내에 속하는 구직단념자는 오히려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이는 불경기로 채용시장이 얼어붙으며 구직 의지를 잃은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현재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만 구직활동을 재개할 경우 실업자로 집계된다는 점에서 잠재적 실업자로 분류된다. 구직단념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노동시장 이탈 규모가 그만큼 커지고, 시장 자체가 경직되고 있음을 뜻한다. 공식실업률과 체감실업률 간 괴리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편 3월 실업률은 4.2%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실업자 수는 1만2000명 줄었지만 114만3000명으로 여전히 100만명대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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