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하지 않는다”‥강달러 우려와 저금리 선호 입장도 밝혀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달러가 너무 강하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 최고경영자(CEO)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이 몇개월 동안 환율을 조작하지 않았다. 그들은 환율조작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주에 발표될 재무부 환율보고서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중국이 환율조작으로 미국을 상대로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집권하자마자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그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는 이유와 대해선 “지금 지정하면 북한의 위협과 관련한 중국과의 대화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달러가 지나치게 강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나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부분적으로는 나의 잘못”이라면서 “달러 강세는 궁극적으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달러는 강세 인데 다른 나라들이 자국의 화폐 가치를 낮추면 경쟁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솔직히 털어놓고 말하건대, 나는 저금리 정책을 좋아한다"며 저금리 정책 지지입장을 밝혔다. 재닛 옐런 Fed의장에 대해서도 “나는 그녀를 좋아한다. 그녀를 존중한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Fed가 버락 오바마 정부와 민주당을 돕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한편 옐런 의장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드러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출입은행 폐지 논란과 관련, 수출입은행이 작은 기업들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가 도와주는 데 우리가 안 도와주면 우리는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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