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美 대사대리·암참회장 면담…'견고한 한미동맹으로 안정적 호혜 관계 정립'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2일 서울에서 마크 내퍼(Marc Knapper) 주한 미국 대사대리, 제임스 김(James Kim)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을 면담했다.유 부총리는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라 한미 양국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대사대리로서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고, 주요 현안을 원만하게 관리하고 있는 내퍼 대사대리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또 국내 외국기업과 한국 정부 간 가교 역할을 하며 양국의 경제협력 발전에 기여해온 김 회장의 활발한 활동에도 깊은 사의를 전했다.내퍼 대사대리는 "한미 양국이 동맹 관계의 강점과 중요성을 토대로 교역, 투자 및 상호간의 번영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양국 간에 안정적이고 호혜적인 경제·통상 관계가 조속히 정립돼 양국 기업의 활동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견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 신정부와 안정적이고 호혜적 경제·통상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한국 정부의 기본 정책방향"이라며 "특히, 금번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은 아시아 국가에 대한 최초 방문이자 첫 방한인 만큼 한국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경제·통상 분야에서도 건설적이고 우호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유 부총리는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 증가에 따른 미국 내 일부 우려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향후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 등을 통해 균형 있는 교역구조를 형성하고 에너지 수급을 안정화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미국 내 인프라 투자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한미 FTA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내퍼 대사대리는 "유 부총리의 뜻을 충분히 이해했고, 이를 적극 전달하겠다"며 "한미 양국이 주요 경제·통상 현안에 대해 강력하고 호혜적 관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한국 정부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유 부총리는 "미 대사관 뿐만 아니라 암참에서도 매년 도어녹을 포함한 다양한 계기를 통해 미 주요 정부기관, 의회, 싱크탱크 등과 긴밀하게 접촉해온 만큼 올해에도 한미 FTA, 무역수지, 환율 등 여러 현안에 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미 의회, 행정부, 싱크탱크 등에 잘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김 회장은 "올해 암참의 도어녹은 5월 중순에 진행될 계획"이라며 "그간 도어녹을 포함한 여러 계기를 통해 한미 FTA 등 경제협력과 한미 동맹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미측에 다각적으로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에도 양국 경제협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기재부는 "이번 면담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방한, 암참의 도어녹 등 양국 간 소통에 있어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이루어진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입장을 미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에까지 폭넓게 전달함으로써 양국이 한미 FTA를 통해 이뤄낸 성과와 한미 동맹 관계 강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자평했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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