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싸드·노트7 여파 이겨낼까삼성전자, 중국에서만 6GB RAM 갤럭시S8 출시할 듯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만 6GB RAM을 장착한 갤럭시S8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반대에 따른 한국 제품 불매운동과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중국시장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해 중국시장에서만 강력한 갤럭시S8 변종(6GB RAM)을 내놓을 것"이라며 "갤럭시노트7 사태에 따른 점유율 축소와 중국민의 사드 반대에 따른 한국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시장 여파를 이겨내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삼성전자가 4월 중순께 미디어 컨퍼런스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에서만 6GB RAM 갤럭시S8을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 IT 전문 GSM아레나는 삼성전자가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만 6GB RAM과 128GB의 저장공간을 가진 갤럭시S8을 내놓을 것이라고 지난 17일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갤럭시S8 광고로 물들었다. / 사진=삼성전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기도 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8이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면 삼성전자로서는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들 굉장히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디자인, 좋은 성능을 갖춘 경쟁력 있는 제품에 반응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중국 삼성전자 법인이 이같은 내용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을 통한 중국 시장 재진출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중국 선전 내 IT 단지인 화창베이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푸 지아지아 씨는 "노트7 사태 이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라며 "안전성은 항상 첫번째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테이 씨아오한 IT 시장분석기관 시니어 마켓 애널리스트는 "노트7 사태가 없더라도 삼성은 중국시장에서 큰 각광을 받지 못해 왔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나은 선택권을 주고 있는 오포, 비보, 화웨이 등을 더욱 선호한다"고 밝혔다. IDC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오포는 16.8%, 화웨이는 16.4%, 비보는 14.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지난 29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공개한 갤럭시S8은 4GB RAM을 장착하고 있다. 한국에 공개된 갤럭시S8도 마찬가지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