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석기자
홍유라기자
지난 27일 민주당 호남 경선에서 문 후보의 대세론이 확인됨에 따라 충청 대망론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안 후보 측은 "호남에서 교두보를 마련했고 충청에서 만회하고, 영남에서 버티고 수도권에서 이기겠다"면서 "충청권 경선에서는 문 후보와의 표차를 줄여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히고 있다. 호남 경선에서 안 후보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이 오히려 충청권에서의 표 결집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충청이 한번 뭉쳐야 한다는 흐름이 있다"고 전했다.문제는 선거인단 규모다. 충청권 경선인단 자체가 4대 권역(수도권ㆍ호남ㆍ영남ㆍ충청, 선거인단 순) 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다. 충청권의 권리당원과 일반당원,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한 인원을 합하면 13만명 가량 된다. 문 후보는 지난 호남 경선에서 안 후보에 비해 9만5128표를 더 많이 얻었다. 안 후보가 충청권 표심을 얻더라도 표 차이를 줄이는 정도로만 만족할 수준이라는 것이다.문 후보는 충청권에서 1위를 차지해 안 후보의 안방 격인 충청에서 표 차이를 더 벌려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 측은 노영민 전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조직을 바탕으로 충북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 후보 측은 설령 충청에서 표차가 줄더라도 31일 영남권 순회경선에서 다시 표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충청권에서는 열세를 인정하면서 안 후보의 선전을 응원하고 있다. 이 후보 측 인사는 "결선투표 등이 이뤄지려면 안 후보가 충청에서 선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측은 수도권 역전을 통해 문 후보의 과반득표 저지를 노리고 있다.한편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충청지역은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호남과 영남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다. 선거인단이 적은 데다 안 후보의 이 지역 현역 지사인 점 등을 감안해 후보들이 전략적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과 달리 이 지역 유세에 공을 들인 후보는 많지 않았다. 이 외에도 TV토론 중계지역 문제로 인해 권역별로 1회씩 하기로 했던 당초 합의와 달리 지난 주말 충북과 대전·충남에서 각각 진행되는 진풍경도 펼쳐졌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대전=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