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디지털 지주 차원 '매트릭스 조직' 구축…'One 신한' 전략 가속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신한지주 본사에서 개최된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신한지주)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7일 "글로벌과 디지털 부문도 지주 차원에서 매트릭스 조직으로 갈 것"이라며 조직개편과 함께 역할 강화를 시사했다.조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지주 본사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금융벨트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기진출 지역에 대한 그룹사 동반 진출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현재 20개국 160여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신한지주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진출국에 여러 자회사가 동반 진출해 있다. 향후 이 같은 케이스를 확대하는 동시에 체계적 관리를 위해 지주 차원의 글로벌 매트릭스 조직을 구축, '원(One) 신한' 전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조 회장은 "12개 자회사가 각 사업권에서 모두 1등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 목표로는 투자 유치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를 꼽았다. 그는 "아시아 톱(Top)을 위해서는 ROE가 두 자리 숫자는 돼야 한다"며 "(국내에서 신한이) 가장 높아도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갭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신한지주의 ROE는 지난해 말 기준 9.2%로, 2011년(12.6%) 이후 5년째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조 회장은 국내 부문에 대해 "은행 중심의 DNA를 버리고 자산운용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조직 비용이나 채널 효용성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9년째 당기순이익 1위를 수성해 온 신한지주에게 유력한 경쟁 상대로 꼽히는 KB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금융 산업을 지탱해 온 좋은 경쟁자"라면서도 "올해 (경쟁이) 만만치 않다. 1분기 실적 결과로 서로의 체력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염가매수차익 등) 특별수익은 가려서 비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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