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현대로템-철도연, 무선 중련제어 기술개발 MOU
김기환 철도기술연구원장(왼쪽부터)과 홍순만 코레일 사장, 김승탁 현대로템 대표이사가 장대화물열차 운행을 위한 무선 중련제어 기술개발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코레일)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현대로템,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27일 오후 코레일 대전사옥에서 장대화물열차 운행을 위한 무선 중련제어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무선 중련제어 시스템은 40량짜리 화물열차 2대 이상을 하나로 연결할 때 뒤쪽 기관실에는 기관사가 탑승하지 않고 앞쪽 기관실에서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장대(張大) 화물열차 운행을 위한 핵심 기술로 미국·중국 등에서는 이미 상용화돼 있다. 보통 화물열차는 33량을 연결하고 있는데 장대 화물열차에 화차 80량을 연결할 경우 수송량은 2.4배, 120량은 3.6배로 늘어난다. 코레일은 한국철도에 무선 중련제어 기술이 도입될 경우 철도 물류의 수송효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져 국가 물류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만 외국기술을 그대로 가져올 경우 도입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원천기술을 보유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통 환경 변화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 이에 코레일과 현대로템, 철도연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장대 화물열차 운행을 위한 독자적인 무선 중련제어 기술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 3사는 그동안 축적된 국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호협력하면 충분히 자체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철도물류가 첨단기술과 결합해 수송효율을 높이면 물류 분야에서 철도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국가 물류비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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