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역경제보고서 발표…조사업체 66.7% "설비투자 증가할 것"석유화학·IT업체 '5% 이상' 증가 비중 높아
자료:한국은행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올해 제조업체들이 작년보다 설비투자를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IT), 석유화학·정제 업종에서 특히 큰 폭의 설비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7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설비투자는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전체의 66.7%로, 감소를 응답한 업체(33.3%)를 크게 상회했다. 또 '5% 이상' 증가를 계획한 업체 비중은 '5% 이상' 33.9%로, 작년(23.7%)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면 '5% 이상' 감소를 답한 업체의 비중은 16.3%로, 지난해(25.9%)에 비해 크게 낮았다.업종별로는 IT, 석유화학·정제,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종이 설비투자를 늘릴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화학·정제의 경우 올해 '5% 이상' 증가를 계획한 비중이 55.6%로, 작년(37.0%)보다 크게 높아졌다. IT에서는 '5% 이상' 증가 계획 업체 비중이 전년 35.5%에서 41.9%로 늘었다. IT의 경우 국민계정상 설비투자에서 주요 제조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자동차의 경우 '0~5%' 증가로 응답한 업체 비중이 전년에 비해 높아 증가폭이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를 계획한 업체의 확대원인을 살펴보면 '유지·보수'를 택한 비중이 65.7%로 보수적인 투자행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존설비 효율화'(64.1%), '신제품 생산'(55.8%), '선제적 투자'(24.3%) 등의 순이었다.
자료:한국은행
설비투자 감소를 계획한 업체는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76.7%)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꼽았다. 이어 '내수 부진'(62.2%), '계획된 설비투자 완료'(46.7%), '수출 부진'(31.1%) 등 순으로 답했다. 설비투자 감소를 앞둔 업체 중 절반 정도는 설비투자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설비투자를 결정하는 요인으로는 국내외 수요 상황과 내부 자금 사정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결정요인별로 '중요' 또는 '매우 중요'를 선택한 비중을 보면 '수출 상황 및 전망'과 '내수 상황 및 전망'이 각각 65% 내외로 높았다. 또 '내부자금 사정'의 영향이 '외부차입자금 가용성'이나 '차입금리'에 비해 커 기업들의 위험회피 성향, 보수적인 투자 태도 등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설비투자 회복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경기부양 정책'(63.1%), '투자세액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61.3%) 등의 응답비중이 높았고, '정책자금 확대'(55.4%), '수출지원 정책'(49.4%), '각종 규제 완화'(39.5%) 등으로 조사됐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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