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령 18세 인하해야" 한목소리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유승민 후보는 23일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충청권 정책토론회에서 "저는 수도 이전 얘기가 나왔을 때 당시 한나라당에서 앞당서 찬성했다"며 "헌법재판소에서 2004년 헌법에 안 맞다 그래서 위헌 판결을 받았다. 그래서 우리가 해낸 게 행복도시법 통과시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어 "이 문제(수도 이전)가 위헌 판결이 났기 때문에 뒤집기 쉽지 않다"면서 "국회가 여의도에 있을 필요가 없다. 저는 세종시의 기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국회가 세종시로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남 후보는 한 발 더 나가 청와대와 모든 정부부처를 세종시로 옮기자고 제안했다. 남 후보는 "관료와 학자의 공통점은 쌓여 있는 천장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며 헌재의 판결 때문에 수도를 이전할 수 없다고 주장한 유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헌법을 바꾸고 돌파하는 게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남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저는 수도 이전 개헌을 추진해 세종시로 국회, 청와대, 행정부 모두 옮기는 걸 추진하겠다"면서 "전 경기도지사들은 모두 수도 이전에 반대했는데, 남경필은 다르다. 수도권으로 사람이 너무 몰려 집값 오르고, 교통난, 사교육비 등 때문에 주민들 행복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러자 유 후보는 "개헌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국회 이전이 현실적"이라며 "국토의 중심인 세종시로 국회가 오면 정부와 협력해서 할 수 있"고 말했다. 이어 "외교·국방부나 청와대는 서울에 있어도 된다"며 "통일 이후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100% 다 옮기는 건 찬성 못한다"고 못박았다.다만 두 후보는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문제에 대해선 한목소리를 냈다. 남 후보는 "바른정당이 국민들께 실망을 준게 18세로 선거연령을 인하하는 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이라며 "(선거연령을) 18세 이하로 가는 게 맞다. 대선이 끝나면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개혁입법을 추진하는 모습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유 후보 또한 "선거연령 18세 인하는 저는 일관 되게 찬성했다"며 "창당 초기 이 문제 논의하다 우리 내부서 이견 있는 것처럼 보여서 당론 채택이 안 됐는데 이 문제는 결론을 냈어야 했다"면서 "과거 한나라당, 새누리당과 달리 우리는 젊은이 표 겁내는 정당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