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 BJ, 청소년의 '워너비'로후원제·프리롤 광고·브랜디드 콘텐츠 등 수익모델 다양커머스와 손잡고 빠르게 성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청소년들 일부만이 즐기는 비주류 콘텐츠였던 개인방송(MCN)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수익화 모델을 갖춰가고 있다.24일 CJ E&M에 따르면 이 회사의 MCN 서비스 다이아티비에서 구독자 수 10만명이 넘는 크리에이터만 130명이 넘는다. 업계에서는 구독자 수 10만명을 전업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100만명이 넘는 크리에이터도 7명이며, 그 중 구독자수가 150만명에 육박하는 '대도서관'은 월 수익만 5000만원에 달한다.개인방송의 주요 수익 모델은 후원제도, 프리롤(Pre-roll) 광고, 브랜디드(Branded) 콘텐츠로 볼 수 있다. 우선 후원제도는 시청자가 원하는 만큼 크리에이터에게 '별풍선'(아프리카TV) 등을 선물하는 방식이다. 주로 크리에이터가 60~70%를 가져간다. 최근 들어 유튜브, 카카오TV도 후원제도를 도입하면서, 후원제도는 실시간 개인방송의 주 수입원이 됐다.유튜브 등 VOD 기준으로는 동영상 재생 전 5~30초 간 나오는 프리롤 광고가 대세다. 크리에이터는 CPM(1000회 광고를 노출시키는 데 사용 된 비용) 기준으로 수익의 55%를 가져간다. 일반적으로 클릭 한 번에 1원으로 책정된다. 브랜디드 콘텐츠는 개인방송의 대중화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 수익 모델이다. 주로 뷰티, 키즈, 게임 등 분야에서 스타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해당 상품을 사용해보고 체험기를 방영하는 식이다. 광고주들은 해당 영역에 관심이 많은 시청자에게 타깃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를 선호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커머스 영역으로 개인방송이 확대되고 있다. 다이아티비는 지난해 오픈마켓 G마켓과 손잡고 '대도서관', '밴쯔' 등의 인기 크리에이터가 참여한 12개의 '쇼핑 어벤G스' 영상을 선보였다. 이들이 소개한 다양한 제품들은 평소보다 6~12배 이상 판매되는 효과를 얻었다.KT는 지난해 8월 아예 커머스 시장을 염두하고 개인방송 플랫폼 '두비두(dovido)'를 출시했다. 두비두는 쇼핑몰 업체 '코리아몰'과 제휴를 맺고, 개인방송과 동시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K-뷰티 등 한류 콘텐츠와 맞물리면서 중국,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다이아티비는 지난해 중국의 파워블로거 '왕홍'들과 자사의 크리에이터들이 함께 국내 화장품 매장을 탐방하는 '중국언니 서울을 만나다'를 제작했다. 웨이보ㆍ이즈보 등 중국 디지털 동영상 플랫폼에서 시청 건수만 한 달만에 152만건을 넘기도 했다.유진희 MCN협회 사무국장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게임, 뷰티 등 한국 개인방송 콘텐츠가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올해는 커머스 광고주들이 선호할 소품이나 인테리어, 리빙 등 그동안 블로거들이 다뤘던 주제들이 개인방송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