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쳐
[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직접 만났다.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15년 국정원 직원 임모씨가 자살한 사건을 비롯해,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 및 댓글 사건, 유우성 간첩 조작 사건 등 국정원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파헤쳤다.이날 방송에서는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 국정원 댓글 사건, 유우성 간첩 조작사건 등이 모두 이명박 정권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재직하면서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국정원 전 직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광우병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은 뒤, 이후 종북좌파라는 세력을 만들었다"며 "이후 1%의 좌파가 99%를 무너뜨린다는 논리로 반대 세력을 모두 좌파로 만들었다"고 폭로했다.또 다른 직원은 "말로는 좌파 척결이지만 사실상 근본적인 배경에는 정권 재창출이 있다"며 국정원이 특정 정권의 이익을 위해 일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제작진이 직접 원 전 국정원장을 찾아갔고, 원 전 국정원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고, 사실이 아닌 걸 가지고 나한테 뒤집어씌운 거니까 그렇게만 아시면 돼요"라고 선을 그었다.이어 "댓글 자체를 내가 쓰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그건 옛날부터 해오던 심리전이다"라고 덧붙이며 댓글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제작진이 "심리전이라는 게 대북심리전은 해야 되는 거긴 하지만 국내에 있는 정치적으로는 (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자, 원 전 국정원장은 "옛날에는 우리한테 삐라가 왔는데 인터넷 발달하고 난 다음에는 삐라가 안 왔다"며 "인터넷으로 오니까 그거를 단속하는 부서"라고 설명했다.또한 원 전 국정원장은 "되지도 않는 거 가지고 선거 개입을 했다느니 정치 개입했다고 해서 4년 간 붙들어 놓는 게 말이 되냐"고 화를 냈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매주 토요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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