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다르빗슈 유 한솥밥 4년째…다르빗슈 시즌후 FA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추신수(35)와 다르빗슈 유(31)는 올해로 4년째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둘은 지난 3년간 한 번도 함께 잘해 본 적이 없다. 올해는 둘이 힙을 합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마지막 해일 수 있다. 다르빗슈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추신수는 2013시즌이 끝난 뒤 7년 1억3000만달러(약 1490억원)의 대형 FA 계약을 맺고 신시내티 레즈에서 텍사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후반기 대활약으로 극적인 반등을 이뤄낸 2015년 외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 했다. 지난해에는 잇따른 부상으로 마흔여덟 경기 출전에 그쳤다. 다르빗슈는 2012년부터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2년간 압도적인 투구를 했으나 추신수가 합류한 2014시즌부터는 계속 부상에 시달렸다. 2014년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8월에 시즌을 마쳤다. 팔꿈치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2015 시즌을 통째로 쉬었고 지난해 5월 말 복귀했다. 지난해 열일곱 경기에서 7승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텍사스의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둘의 건강이 꼽힌다.
추신수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트위터]
다르빗슈는 콜 해멀스(34)와 선발 원투펀치 역할을 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닷컴)은 다르빗슈가 건강하다면 여전히 리그를 지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텍사스 지역매체 스타 텔그램은 텍사스의 2017 시즌은 외야수들에 달렸다며 추신수를 언급했다. 외야 세 자리 중 중견수는 카를로스 고메즈(32), 좌익수는 노마 마자라(22)가 맡았다. 스타 텔그램은 추신수가 우익수 자리를 탈환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52)은 "추신수는 우승하는데 도움이 될 뛰어난 선수다. 수비나 타선에서 꾸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텍사스는 지난 2년간 아메리칸 리그 서부지구 1위였고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추신수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일 주일에 두 번 정도 지명타자(DH)로 기용할 계획이다. 추신수는 "비시즌 동안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추신수와 다르빗슈에게 모두 올 시즌은 중요하다. 추신수는 고액연봉(2000만달러·약 229억원)에 걸맞은 활약을 해야 하고 다르빗슈는 시즌이 끝난 뒤 FA 계약을 유리하게 하려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둘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불참한다. 추신수는 참가를 원했으나 구단이 막았다. 다르빗슈는 고사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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