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중 사이버 마케팅(CM) 부문의 성장세가 무섭다. 전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CM 비중은 지난해 12월 현재 13.4%에 달한다. 텔레마케팅(TM) 비중(20.5%) 까지 합할 경우 온라인 채널 비중은 33.9% 까지 늘어난다. 이는 10명 중 3명은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보험에 가입한다는 얘기다. 보험업계에서는 CM비중이 올해 상반기 중 사상 처음으로 20%대에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CM 판매가 급증한 것은 온라인에서 보험사들의 여러 상품과 보험료를 한번에 비교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은 어떤 상품이든 구조와 혜택이 비슷해 가격이 절대적인 유인책이다. 보험다모아에서 다른 보험보다 자동차보험이 강세인 이유다. 문제는 자동차보험 CM시장에서 특정 보험사의 독주로 인해 할인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절대적인 강자는 삼성화재다. 지난해 12월 현재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CM점유율은 70.7%로 1위다. 이어 KB손해(9.2%), 현대해상화재(6.9%), 동부화재(6.6%) 등의 순이다. 사정이 이쯤 되다 보니 손보업계에서 삼성화재가 공동의 적이 되버렸다. 더구나 삼성화재가 다른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 CM시장 공략에 나서자 할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초만 해도 삼성화재 자동차 보험 CM 점유율이 90%에 육박했으나 연말에는 70%까지 떨어졌다. 위기감을 감지한 삼성화재는 지난해 11월 자사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애니카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료의 오프라인 대비 할인폭을 기존 17.3%에서 18.8%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 CM 부문 경쟁이 할인 경쟁으로 치닫을 경우 출혈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그렇다고 다른 손보사들이 할인폭을 늘리는 상황에서 우리만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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