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정치밥상, 어떤 이슈가 있나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로 '벚꽃 대선'이 예고되면서 설 밥상 민심을 잡기 위한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선거는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조기 대선인 만큼 설 민심을 뒤흔들 이슈가 가득하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제공 : 청와대)

▲朴 대통령, 여론 반전 이룰 수 있을까=박 대통령이 명절을 앞두고 총력전에 나섰다. 설 연휴 직전 인터넷TV 방송을 통해 탄핵에 대해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음모론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대통령측이 이번 방송 출연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을 앞두고 자신의 우호적인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박 대통령의 호소는 국민감정만 악화 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 향배는 특검수사에 달려 있다. 특검은 설 연휴에도 수사에 집중하며 명절이후 청와대 압수수색 등을 예고하고 있다. 또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안갯속에 빠진 '제3지대' 결과는= 27일 여권의 유력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회동을 가졌다. 1시간가량 이뤄진 이날 오찬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견해만 확인 했을 뿐 별다른 결론 없이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장은 이에 대해 반 전 총장이 정치적인 노선과 정책을 좀 더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 중심의 연대에는 동참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반 전 총장이 추진하고 있는 '제3지대' 논의도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이 현재 대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역전하기 위해서는 반전의 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제3지대'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황교안, 대선 출마 할까?=여권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반 전 총장이 주춤한 모양새다. 귀국 후 각종 구설수로 컨벤션 효과는 사라졌다. 지지율마저 20%대가 무너지면서 반 전 총장의 완주 여부가 논란이 될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여권에서는 반 전 총장의 대안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황 총리는 특히 마땅한 인물이 없는 새누리당의 후보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 총리는 박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이끈 경험이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정부의 핵심인사로 '최순실 게이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신분도 황 총리의 적극적인 대선행보를 힘들게 하고 있다. 황 총리가 출마하기 위해서는 사퇴를 해야 하는데 대선 때문에 국정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든 점도 고민이다.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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