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올해 코스닥시장 IPO 공모규모는 약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조원을 돌파했다.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IPO 공모금액은 2조1988억원으로 전년 2조119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기존 역대 최고치였던 2005년 2조5686억원의 기록을 깼다. 한 기업당 평균 공모자금 조달규모는 약 328억원이었으며 1000억원 이상 공모에 성공한 기업은 레이언스(1000억원), 에스티팜(1353억원), 클리오(1844억원), 신라젠(1500억원) 등 4곳이었다. 500억~1000억원, 200억∼500억원 사이 공모자금을 조달한 기업은 각각 8곳이었다. 올해 신규상장 기업은 총 82사로 지난해(122사) 대비 대폭 감소했다. 신규 스팩 설립 감소 및 연말 국내외 정치·경제 불안 등에 따른 공모시장 침체 등으로 전체 신규상장 기업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스팩 설립이 45개에서 올해 12개로 줄었다"면서 "스팩 상장을 제외하는 경우 신규 상장 기업수는 70곳으로 전년 77사에 비해 10% 정도 감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기술특례 제도는 지난해 12곳이었으나 올해 10곳으로 줄었다. 올해 기술특례를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은 사상 최대 규모인 3003억원으로 기업당 평균 334억원을 조달했다. 올해는 또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하거나 KRX M&A 중개망 등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등 사다리 기능이 강화됐다. 코넥스 시장 개설된 2003년 이후 최대인 11곳이 올해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 유형 또한 스팩합병을 통한 이전상장(3사), 기술특례를 통한 이전상장(3사) 등으로 다변화됐다. 올해 코스닥 상장 외국기업은 총 7곳으로 시장 개설 이래 가장 많았다. 중국기업 6곳, 미국기업 1곳이었다. 이에 따라 현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외국기업은 총 18개 기업이 됐다. 외국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12개의 스팩이 신규 상장했다. 지난해 45곳 상장에 비해서는 대폭 감소했다. 다양한 규모의 신규 스팩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함에 따라 기업 규모에 적합한 스팩과의 M&A도 연중 활발하게 전개됐다. 이에 올해 총 12개 스팩이 합병상장에 성공했다. 신규상장 스팩 규모는 35억~270억원이었다. 내년도에도 상장제도 개선 및 지속적인 유치활동 전개 등에 따라 올해 수준 이상의 신규상장 가능할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주선인 추천 특례상장 도입, 이익미실현기업 진입요건 신설 등 상장요건을 다변화함에 따라 성장 유망기업의 코스닥시장 상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모연기 등으로 내년 초 상장예정인 기업이 29곳, 심사 중인 기업 13곳, 상장스팩 58곳 합병수요 등을 감안할 때, 전체 신규상장 기업수도 금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 제일홀딩스 등 대형·우량주가 상장을 청구할 예정이며, 기술특례 및 외국기업의 상장 증가도 예상된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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