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객’ 별명 붙은 이규혁, 6시간만의 첫 발언 “당시엔 정상적인 일인 줄”

15일 '최순실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최순실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6시간 동안 한 마디도 하지 못해 '방청객'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규혁 감독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15일 국회에서 열린 4차 청문회에는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이 최순득의 딸 장시호와의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증인으로 나섰다.하지만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의 틈바구니 속에서 이규혁 감독은 입을 뗄 기회를 얻지 못했다.이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오늘 증인으로 출석하신 분들 중에 오전 오후를 통 틀어서 위원들로부터 심문을 받지 못한 사람이 있다"며 이규혁 감독에게 질의를 시작했다. 청문회 시작 후 6시간이 지난 뒤였다."스포츠빙상영재센터와 관련해 모든 증거를 없애라는 지시를 장시호에게 받은 사실이 있냐"는 김 위원장의 질문에 이규혁 감독은 "그런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다.또 장시호가 페이스북 사진을 모두 지우라고 한 사실이 있냐는 물음엔 "그건 있다"며 "본인(장시호)과 같이 찍은 사진은 지우라고 얘길 했다"고 밝혔다. 장시호를 어떻게 알게 됐냐는 김 위원장의 말엔 중학교 후배라고 했다.이날 이규혁 감독은 "처음에 (장시호가) 저한테 왔을 때는 굉장히 좋은 취지로 영재 선수들을 키우자는 의미로 왔었고 당시에 스키 선배님들이나 제가 알만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같이 참여한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의심을 못했다"고 밝혔다.이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원받은 6억7000만원에 대해선 "한 번에 돈이 들어온 게 아니라 제가 문체부에 가서 김종 차관님을 뵙고 말씀을 드렸고, 그 이후에 실무적인 부분들은 문체부 직원들과 논의를 했기 때문에 저로서는 정상적인 일이라고 당시에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한편 김 위원장은 이규혁 감독을 더 심문할 의원이 없다면 이 감독을 돌려보내겠다고 했지만 일부 의원이 심문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이규혁 감독은 계속해서 자리를 지켜야 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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