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다이어트 성공…'기록에서 시작된다'

체중과 저녁식사 습관 기록하는 게 성공의 비결

▲체중을 확인하고 적녁 식사 습관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이용자의 다이어트 성공률이 높았다.[자료제공=경희의료원]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빠졌다 또 찌고'…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살을 빼는 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체중관리 애플리케이션 전 세계 이용자 3만5921명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이상열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상열 교수 연구팀은 전 세계 약 80여 개국에서 수집된 체중관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의 빅데이터 분석했습니다. 연구를 통해 이상열 교수는 체중을 자주 확인하고 식사 빈도나 내용을 꼼꼼히 기록하는 것이 체중감량을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상열 교수팀은 체중 관리 애플리케이션 중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눔(Noom)'의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시각의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에는 2012년부터 2014년 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약 80여 국가(미국, 독일, 한국,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오스트리아, 스위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에서 모집된 3만5921명의 데이터가 활용됐습니다. 이들의 애플리케이션 평균 사용기간은 267일이었습니다. 대상자의 약 77.9%에서 성공적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이 중 23%는 본인 체중의 10% 이상 감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약물 치료 등 다른 비만관리 기법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체중 감량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용자의 애플리케이션 이용 실태와 체중감량 효과, 요요현상(다이어트 하는 사람이 처음에 성공하는데 이후 다시 체중이 증가해 원래대로 돌아가는 현상)을 일으키는 요인에 대한 분석을 추가로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체중을 자주 기록하고 저녁식사 관련 내용을 자주 입력한 이용자의 체중감량 효과가 가장 높았음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저녁 식사를 자주 입력하는 것이 요요현상을 억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보급 이후 애플리케이션과 웨어러블 장비 등 수많은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제품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보급 속도도 빠릅니다. 이를 통한 개인의 건강 수준 향상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이 실제로 이용자에게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근거는 아직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상열 교수는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보건 의료적 문제로 많은 노력에도 비만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저비용의 효과적 비만관리 수단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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