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대표축제 자리매김... 관광객 55만명 다녀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가을의 절정을 알리며 18일간 전라남도 영암군 기찬랜드 일원에서 펼쳐진 '2016 氣찬 월출산 국화축제'가 지난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가을여행! 국화향기 가득한 영암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지난 10월 27일 축제 개장 이후 주말과 휴일 내내 구름인파가 몰려 55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되는 등 연일 대성황을 이루었다. 과거 왕인박사 유적지나 영암읍 동무지구에서 개최될 때에 비해 이번 기찬랜드에서는 월출산의 빼어난 절경과 아름다운 국화작품이 잘 어우러졌고, 곳곳에 가족 또는 연인단위 관람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추억을 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주전시관에는 월출산 가을풍경 화훼작품과 다양한 분재국이 배치, 관람객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핵심시설 역할을 했으며, 야외공연장 주변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조형물이 설치되어 큰 인기를 끌었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야금산조기념관 입구 김창조 모형작은 영암군이 가야금 산조의 본향임을 알리는 등 다양한 국화작품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가 성황을 이룬 것은 축제기간 내내 진행된 다양한 체험행사가 한몫을 했다. 관광객들이 직접 국화 씨앗과 흙을 담아 가져가는 ‘국화꽃 모종 테이크아웃’, 국화 향초·향수 만들기 체험 등 국화와 연관된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축제기간 내내 진행되었고, 축제장에서 국화와 함께 찍어온 사진을 바로 인화해주는 ‘스마트 포토체험’은 체험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모습이었다. 또한 타임머신 국화우체통과 캐릭터 퍼포먼스를 통해 축제의 재미를 더했으며, 영암만의 특색있는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쉼터와 고품질의 농·특산물 판매점도 운영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한편 축제기간 내내 펼쳐진 다양한 공연행사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개장축하공연으로 펼쳐진 ‘MBC가요베스트’를 비롯해 7080가을이야기, 氣찬골 풍류마당, 춤신춤왕 페스티벌, 가을빛 국악한마당, 낭만국화 팝페라 등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공연들이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또한 이번축제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영암·강진·장흥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각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주제로 진행된 ‘남도三色 전국요리경연대회’는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9팀의 열띤 경연이 펼쳐진 가운데 ‘관자를 품은 한우말이 연포탕’을 선보인 노수용·김수현 씨가 당당하게 대상을 수상했다. 이와 연계하여 수요미식회 등 각종 요리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프랑스 요리의 대가 진경수 셰프와 함께하는 3개군의 대표 식재료를 활용한 쿠킹쇼도 함께 진행되어 남도의 진정한 맛을 TV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폐막공연으로 펼쳐진 광주영어방송 주관 전국 외국인가요제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참여하는 행사로 다문화가정이 많은 영암에서 진행되어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이밖에도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미아방지팔찌를 채워주고 관람객의 휴식을 위해 행사장 곳곳에 쉼터를 설치하였으며 특히, 몸이 불편한 장애인과 영유아를 동반한 관람객들에게 휠체어 및 유모차 등 관광 편의시설물을 대여해주고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일반인과 다른 관람동선을 제작·배부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축제 관계자의 세심한 배려도 돋보여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고 관광객들은 입을 모았다.전동평 영암군수는 "국화향기로 가득했던 월출산 氣찬랜드에서 깊어가는 가을 소중한 추억을 담아 가셨길 바라며, 2016 氣찬 월출산 국화축제는 그동안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식에서 완전 탈바꿈해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방향 전환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올 축제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가을철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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