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선거 조작 주장을 비판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조작' 주장에 대해 “근거없는 일로 징징대지 말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방미 중인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도중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 평생에 선거 시스템을 부정하고, 또 투표가 있기도 전에 선거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는 (미국) 대선 후보를 본 적이 없다"면서 "그 선거조작 주장조차도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앞으로도 선거가 조작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트럼프를 겨냥해 “게임이 끝나기도 전에 징징거리고 있다”면서 “일이 잘 안 풀리고 또 패배하면 다른 누군가를 비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당신은 이 일(대통령직)에 자질을 갖추지 못한 것”이라면서 “나는 트럼프에게 이제 그만 징징거리고 현장에 나가 당신의 주장을 펼쳐 보이며 표를 얻으라고 충고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전례가 없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트럼프처럼 푸틴에 아첨하고 푸틴을 모델로 삼으려는 것은 미국 정치사상 한 번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는 TV토론 패배와 음담패설 녹음파일 등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폭로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미국 선거가 광범위하게 조작되고 있다는 주장을 거듭 제기하고 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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