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김혜원특파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차이 총통 취임 후 양안 간 공식 대화 창구가 사라지고 사실상 단절 상태에 놓인 양안 관계 개선을 위해 시 주석에 소통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대만은 중국과 쌍방향 소통이 개선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양안이 당면한 문제를 양자가 수용 가능한 해법으로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시마회(시진핑·마잉주 회담)'에 이어 '시차회(시진핑·차이잉원 회담)'가 성사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지난해 11월 시 주석은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과 66년 만에 양안 정상회담을 가지며 관계 회복 분위기를 이끌었으나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주석인 차이 총통 집권 이후에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압박 작전으로 일관하고 있다.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분쟁에서 중국이 고립 상황에 처한 데 대해서는 중국의 손을 들어줬다. 차이 총통은 "중국처럼 대만도 반대 의견을 내 관련국을 놀라게 했는데 사실상 대만의 주장은 중국의 주장과 판박이"라며 "다만 앞으로는 중국의 일부가 아닌 대만이 따로 협상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미국과의 관계는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차이 총통은 "내달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둘 중 누가 선거에서 이기든 대만과 미국의 관계는 더욱 견고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