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수익 63% 달하는 페이스북, 동영상 시청시간 부풀려 측정실제 동영상 시청시간보다 60~80% 부풀려주가도 1.6% 포인트 하락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페이스북이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해 동영상 시청시간을 실제보다 부풀려 측정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24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벤처비트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동영상을 3초 이상 감상한 경우만 측정하는 식으로 평균 동영상 시청시간을 인위적으로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동영상 시청 시간으로 평균을 내야 하는데 3초 미만의 시청시간은 제외해 평균 시청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페이스북 동영상 시청시간의 60~80% 가량을 부풀려 측정됐다고 전했다.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1.6% 하락했다.페이스북은 몇 주 전 이러한 일이 처음 발견됐을 당시 "시청시간 불일치는 광고 효과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측정 방식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하지만 페이스북의 주요 수익원이 광고인 만큼 광고 노출 정도를 좌우하는 시청 시간 허위 측정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페이스북이 광고를 주요 수입원으로 여기고 광고 플랫폼을 인터넷과 다른 모바일 기기로 꾸준히 확산시키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지난 분기 페이스북의 광고 수익은 62억4000만달러(약 6조9000억원)로 전체 수익의 63%를 차지했다.데이비드 피셔(Daid Fischer) 페이스북 비즈니스 및 마케팅 파트너십 부문 부사장은 "마케팅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측정 방법 중 하나일 뿐이지만, 어떤 결함이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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