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홈쇼핑 러시아 첫 진출'…GS홈쇼핑, 러시아 채널 공식 개국

러시아 국영 통신사와 손잡고 만든 '붐티브이' 첫 방송 송출시청 가구 400만, 향후 1000만 가구로 확대될 예정 한국 제품 판매 시 태극기 노출, 중소기업 제품 수출 효과도 허태수 "한국 중소기업에 질적 성장 기회 제공할 것"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러시아 첫 한국형 홈쇼핑 채널 '붐티브이(BUM TV)'가 공식 개국했다. GS홈쇼핑은 러시아 최대 국영 통신사인 로스텔레콤과 손잡고 만든 현지 홈쇼핑 채널 붐티브이가 21일(현지시각) 공식 첫 방송을 송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청 가구는 모스크바와 상트페데르부르그 등 지역 약 400만 가구이며, 향후 안정화 단계를 거쳐 1000만 가구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선보이는 상품은 화장품, 주방, 패션, 가전 등이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한국 상품이다. GS홈쇼핑은 개국방송을 앞두고, 총 40개 품목 6만세트에 이르는 한국 상품을 인천-블라디보스톡 항로를 통해 공급한다. GS홈쇼핑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돕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상품 판매 시에는 화면에 태극기가 노출된다. 러시아인들이 한국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점, 한국형 선진 홈쇼핑 채널임을 간접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한-러 수교 26년만에 러시아의 국영TV채널에 태극기가 상시 노출되는 사건이 홈쇼핑을 통해서 이뤄진 셈이다.현재 러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으로는 백화점ㆍ호텔(롯데), 컵라면(팔도 도시락), 초코파이(오리온) 등 유통 기업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도 특징이다.조성구 GS홈쇼핑 글로벌사업본부장 전무는 “홈쇼핑 산업은 내수경기 활성화 성격을 띠고 있고, 구 소련 연방의 여러 국가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관점의 러시아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의 관심도 뜨거웠다. 붐티브이 개국 방송 현장에는 25개 러시아 언론이 참석해 취재 경쟁을 벌였다. 러시아 언론은 한국형 홈쇼핑이 러시아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그리고 경제 활성화에 어떻게 기여할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국에서 홈쇼핑 산업을 통해 내수경기를 촉진하고 택배와 콜센터 등 연관 산업을 육성한 성공 체험에 호기심을 나타냈다.GS홈쇼핑은 인도,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터키에 이어 러시아까지 해외 8개국에 걸쳐 홈쇼핑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들 해외 홈쇼핑 망을 통한 취급액은 지난 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물론, 한국 상품에 대한 수출 효과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허태수 부회장은 “GS홈쇼핑이 그리는 해외사업의 궁극적 미래는 해외 미디어 그룹과 GS홈쇼핑, 그리고 한국 중소기업 간 글로벌 성장의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추가 지역 진출과 같은 양적 성장 외에도 한국 중소기업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질적 성장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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