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안전진단 결과 D등급…노후화로 붕괴 위험 노출[아시아경제 박선강 기자]광주광역시 남구는 12일 건물 붕괴 위험과 공간 협소 등으로 사용상 제약이 따랐던 현 고싸움놀이 전수관을 허물어 새로운 고싸움놀이 전수관을 신축한다고 밝혔다. 신축되는 고싸움놀이 전수관은 국비와 지방비 등 총 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연면적 1487㎡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공사기간은 내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2년이며 전시실과 교육실, 체험실, 사무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남구에 따르면 현 고싸움놀이 전수관은 지난 1987년 새마을회관으로 지어진 건물로, 지난 1998년 3월 고싸움놀이 전수관으로 용도 변경돼 2층으로 증축된 바 있다. 현재는 건물 노후화로 인해 벽체 및 바닥면의 균열과 붕괴 위험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올해 2월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D등급’을 받아 안전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남구는 해당 건물을 보수·보강해 사용할 경우 보강에 필요한 공사 금액 및 추후 유지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가고 보강에 따른 건물의 안전지속 연수도 5년 이하로 짧아 새로 짓는 게 타당하다는 안전진단업체의 권고에 따라 고싸움놀이 전수관 신축을 결정했다. 또 문화재청 역시 지난 5월 이곳 고싸움놀이 전수관에 대한 현지조사를 벌여 신축 필요성에 공감, 내년도 국비예산으로 10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새롭게 지어지는 고싸움놀이 전수관은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 놀이문화인 고싸움놀이를 후대에게 전수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공간이 비좁아 제대로 된 시연을 할 수 없었던 문제가 해결되고 3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교육 공간도 마련돼 고싸움 전수생 교육 및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교육장으로 활발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 관계자는 “신축되는 고싸움놀이 전수관은 고싸움놀이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에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광주 칠석 고싸움놀이는 지난 1970년 7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1986년 아시아 경기대회와 1988년 올림픽을 통해 세계인에게 소개돼 한국인의 진취적 기상과 강한 패기를 담은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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