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파운드화 가치가 뚝 떨어졌다.이날 영국 하원에 출석한 카니 총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로 인해 영국의 경제는 여전히 현저한 둔화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 위원들은 필요하다면 추가 금리인하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사상 최저치인 0.25%다.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제로금리'가 되는 셈이다. 카니 총재의 한 마디에 외환시장은 흔들렸다. 이날 런던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 가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한 파운드당 1.33달러에 거래됐다. 카니 총재는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관련된 비난에 대해 영국중앙은행의 입장을 대변하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나와 MPC 위원들이 내린 판단은 절대적인 마음의 평정 상태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브렉시트의 악영향을 과장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정했다. 또 브렉시트의 결과에 대해 그 어떤 이코노미스트들보다도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며 "경기침체는 없으며, 사업관련 지수도 7월의 저점에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경제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에 대해 "중앙은행이 때에 맞춰 단호한 움직임을 취했기 때문"이라며 "움직임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움직임이 금융시장의 혼란으로부터 시장을 지키고 파운드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지도 아래 금융 시스템은 순항하고 있다"며 "주요 금융시장 참가자들도 이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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