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다리' 워크넷, 맞춤형 정보로 작년 191만명 취업

구직자들이 '스마트 고용복지+센터 전시관'에서 취업희망카드를 스마트폰에 그대로 구현한 '모바일 취업희망카드'와 '워크넷'에 대해 살피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30대 중반의 김모씨는 최근 입사에 성공했다. 의욕을 잃고 게임세상에 빠져 위안을 얻곤 했던 그가 구직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동생의 이직소식이었다. 대학 재학시절만해도 자신보다 못하다 생각했던 동생이 두 배의 연봉을 받고 회사를 옮기자, 충격을 받은 것이다. 김씨는 "자존심을 접고 동생에게 비결을 묻자 구직 사이트를 매일 들여다봤다고 말하더라"며 "워크넷을 통해 직업심리검사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는 '2016 워크넷 취업성공수기'에 응모해 대상을 수상한 당선작의 내용이다. 대한민국 대표 취업포탈인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는 약 191만명. 민간취업사이트와 공공일자리정보기관 총 30곳의 취업 정보를 한 데 모아 제공 중인 워크넷이 '일자리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특히 워크넷은 소통, 부처간 협력 등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정부 3.0의 취지에 부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크넷이 제공하는 일 평균 채용정보는 22만건에 달한다. 구직자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여러사이트에 접속할 필요 없이 한 곳에서 민간 기업 채용정보와 공무원 채용정보들까지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워크넷은 취업성공 수기 사례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여성, 청년, 장년 등 수요자를 세분화해 구직자별로 맞춤형 취업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이는 일자리 시장에서의 미스매치 현상을 줄이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는 평가다. 구직자의 성별, 연령, 학력, 직종, 지역에 따른 취업정보를 알려줘, 자신에게 딱 맞는 취업전략을 짤 수 있게끔 일종의 '나침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워크넷은 23종에 달하는 직업심리 검사도 제공한다.아울러 모바일 워크넷에서는 일자리 검색, 이력서 관리, 입사지원 등 서비스를 원스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7월부터는 모바일을 통한 직업 선호도 검사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워크넷을 운영 중인 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하루 평균 76만명이 넘는 사람이 워크넷에 꾸준히 접속 중"이라며 "일자리 찾기 부문에서 정부3.0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워크넷은 지난해 일 방문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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