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호윤의 알뜰장보기]기록적인 폭염에…시금치 값, 다음주도 오릅니다

2주째 오름세 형성…전주비 31.1%↑생육 부진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 원인계속되는 고온에 농산물 출하량 감소다음주 풋고추 가격도 오를듯

▲시금치.[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시금치 값이 2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온에 장기간 노출된 여파로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8월 둘째주(8월15일~18일) 주요 농수축산물 중 전주대비 가장 큰 가격 오름세를 보인 것은 시금치와 수박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지난 18일까지 거래된 시금치(1kg) 가격은 1만964원으로 전주대비 31.1% 상승했다. 수박(1개)도 전주대비 27.3% 오른 2만1840원에 거래됐다. 시금치 값이 오른 이유로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잎이 시들고 말라 생육이 부진한 탓이다. 생육 부진은 공급량 감소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값도 상승하게 된 것. 수박의 경우, 출하량은 꾸준하나 말복(8월16일)과 더불어 폭염으로 인해 가정 내 수요가 많아 오르게 됐다. 반면 같은 기간 청상추와 닭고기 가격은 내렸다. 청상추(100g)는 전주대비 3.6% 하락한 969원에, 닭고기(1kg)는 5.9% 내린 4980원에 거래됐다. 청상추는 광복절 연휴가 지나고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쌈채용 수요가 줄어 가격이 내림세다. 닭고기의 경우 병아리 생산 증가로 8월 사육마릿수가 전년 동월보다 4.1% 늘어 공급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하게 됐다. 8월 셋째주(8월22일~25일)에는 시금치(1kg)와 풋고추(100g)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aT는 시금치의 경우 생육이 부진해 출하량이 많지 않은 반면 일선 학교 개학으로 급식용 납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풋고추의 경우 수요는 꾸준하나 고온이 지속되면서 낙과가 발생하는 등 강원도 지방 출하물량이 감소해 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같은기간 복숭아(10개)·배(10개)·삼겹살(100g) 값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복숭아와 배의 경우 출하량이 증가해 가격이 내릴 것으로, 삼겹살은 사육마릿수가 1000마리를 상회하고 휴가철이 지나 수요가 줄어 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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