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제주항공, 새 둥지 튼다

김포공항 항공지원센터 1개층 임대 사무실 확장 이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이 오는 10월 김포공항 항공지원센터에 새 둥지를 튼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사무용 건물로 리모델링한 항공지원센터(옛 이마트 김포공항점)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이번에 이전하는 부서는 운항·객실·정비본부, 운항통제실, 안전보안실 등으로 전체 임직원의 90%(1410명) 가량이다. 영업ㆍ마케팅ㆍ홍보 등 경영본부는 김포공항 화물청사 사무실에 남을 예정이다.  항공지원센터는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이마트 부지로 사용되다가 지난해말 사무용 건물로 리모델링됐다. 지상 3층에 연면적 3만5642㎡ 규모로, 제주항공은 이중 1개 층 전체를 임대해 사용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금 세들어 있는 김포공항 화물청사 사무실 공간으로 제주항공 임직원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사무실 확장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공항 인근 마곡지구 내 신축 오피스빌딩을 매입하는 안과 사옥을 직접 건립하는 안 등을 다양하게 검토했으나 최근 한국공항공사 측과의 임대료 협상이 진전을 보이면서 이전 계획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의 임직원 수는 1670여명으로 2005년 설립 당시 279명에서 11년 만에 500% 가까이 늘었다. 2005년 신규 사업자로 LCC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1위 사업자로서 사세를 급속히 확장해온 결과다. 지난해 운항승무원 100명, 객실승무원 150명, 정비인력 94명 등 총 490명의 인력을 채용한 제주항공은 올해 350명의 인력을 더 뽑을 계획이다. 매년 3~4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있어 사세 확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이 단일기종 항공기 B737-800(186~189석 규모) 1대를 들여올 때마다 조종사와 객실승무원이 최소 36명이 필요하다. 여기에 일반직과 항공기 정비사 등 직간접적으로 늘어나는 인력까지 더하면 항공기 1대 도입시 약 50여명의 신규 인력이 늘어난다. 제주항공은 올해 전체로 4대의 항공기를 도입해 올 연말까지 총 26대의 항공기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번 확장 이전으로 사무실 공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객실승무원들이 비행 전후 이용할 수 있는 파우더룸 등의 복리후생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사무실이 확장 이전하면서 새롭게 확보된 공간에 브리핑룸과 객실라운지 등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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