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응기자
지난 6월말부터 7월초까지 강원 원주에서 개최된 'KB희망캠프' 대학생 진로캠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KB금융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동안 400여명의 장애청소년들이 참여했으며 올해도 120명이 참여하고 있다.KB희망캠프는 5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6월에 진로계획서를 작성하고, 7~8월에는 중·고·대학생별 진로캠프를 통한 유망직종 분석, 모의 면접 등이 진행된다. 그 후 9~10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의 기관을 직접 찾아가 직업현장을 체험하고, 11월 꿈 발표회, 12월 수료식을 끝으로 8개월간의 과정을 마치게 된다.이번에 개최되는 하계 진로캠프에서는 장애 고등학생들이 미래 직업환경의 변화에 대해 배우며, 각자의 진로에 대한 분석과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구체적인 진로 계획을 수립한다. 지체장애 1급인 김경휘군(고2)은 지난 5월 모 방송국을 찾아가 성우들이 활동하는 생생한 현장을 체험하고 직접 마이크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어린 시절 횡단성 척수염으로 인해 휠체어 생활을 시작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미래의 꿈을 찾아 이루고 싶은 마음으로 KB희망캠프의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김군은 “성우선생님 앞에서 직접 원고를 읽고 조언을 받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미래에 대해 더욱 확실한 목표를 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B희망캠프를 통해 꿈을 찾은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주얼리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청각장애인 이소현씨(22)는 2014년에 KB희망캠프를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전문성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한다. 이씨는 “청각장애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세상과 만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다 보니 조금씩 자신이 변하더라"면서 "앞으로는 주얼리 디자인 전시도 하고 인터넷 쇼핑몰도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청소년들이 미래의 꿈을 설계하는 과정에 든든한 길잡이와 동반자의 역할을 맡아 진로를 탐색하고 꿈을 구체화하는 여정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