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의 배수진 '목표는 PO 티켓'

존디어클래식서 페덱스컵 랭킹 125위 진입 출격, 존슨과 스트리커 우승 경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강성훈(29)이 '배수진'을 쳤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 130위, 2주 후 시작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더바클레이스에 나가기 위해서는 12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PGA투어 정규시즌은 더욱이 딱 2경기가 남았다. 11일 밤(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디어런TPC(파71ㆍ7268야드)에서 개막하는 끝난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80만 달러)이 첫번째 기회다. 이 대회가 바로 지난해 조던 스피스(미국)의 '의리'로 화제가 됐던 무대다. 시즌 세번째 메이저 디오픈을 불과 1주일 앞두고 현지에서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는 대신 'B급 매치'에 출사표를 던져 뉴스를 만들었다. 2013년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라는 게 출발점이다. 스피스는 최종 4라운드에서 톰 길리스(미국)와 연장혈투 끝에 2년 만의 정상탈환에 성공했다.올해는 그러나 타이틀방어에 나서기가 어렵게 됐다. 리우올림픽 불참을 선언해 같은 기간에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했다가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랭킹 '톱 4' 모두 마찬가지다. 월드스타 대다수가 올림픽에 출전하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우승 경쟁이 상대적으로 수월해졌다. 강성훈은 지난주 트래블러스에서 공동 70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최근 난조를 보였던 퍼팅감을 찾았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연초 노던트러스트오픈과 혼다클래식에서 연거푸 '톱 10'에 진입해 신바람을 냈지만 지난 8차례 등판에서 6차례나 '컷 오프'를 당해 입술을 깨물고 있는 시점이다. PO 진출이 내년 시즌 PGA투어 카드 확보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전문가들은 '디어런의 사나이' 잭 존슨(미국)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2009년 준우승에 이어 2012년 우승, 2013년과 2104년에 다시 두 차례의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디어런TPC에 유독 강한 선수다. 2009년부터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던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대항마로 출격했고, 또 다른 백전노장 제리 켈리(미국)가 무주공산을 노리고 있다.한국군단은 노승열(25ㆍ나이키골프)이 뒤를 받치고 있다. 페덱스컵 랭킹 119위로 아직은 여유가 있지만 다음주 윈덤챔피언십이 남아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민휘(24), 이동환(29ㆍCJ대한통운) 등 또 다른 루키들은 반면 각각 154위와 198위로 추락해 투어카드를 날릴 위기에 몰렸다. 위창수(44)가 모처럼 출전권을 얻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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