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배우 최여진이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 선수를 비난한 자신의 어머니를 대신해 사과했다.최여진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희 어머니가 SNS를 통해서 게재한 글이 국가대표 양궁 선수 기보배씨와 기 선수를 응원하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단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그는 "저는 채식주의자가 아닙니다. 육식을 하고 있고, 한편 애견인이기도 합니다. 동물은 사람과 더불어 살며 사람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라며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감정적 온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어머니가 당신의 시각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려 했던 게 가장 큰 잘못인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최여진 자필 사과문 / 사진=최여진 인스타그램
이어 "우연히 기 선수의 글을 보고 앞뒤 생각 없이 SNS에 감정을 분출하는 일이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살 수 있다는 것도 인지를 하지 못했던 저희 어머니의 짧은 식견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또 최여진은 "어머니가 기 선수를 지목해 쓰신 글과 사과문까지 뒤늦게 보고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먼저 가장 집중해야 할 시기에 혹여 기 선수가 이 글을 보거나 전해 듣지 않을까 죄송스러운 마음과 함께 저 역시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한 사람으로서 불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빠르게 글을 삭제하라 했지만 확산 속도는 더욱 빨랐습니다. 기 선수가 혹여 영향을 받지 않을까, 저희 어머니 때문에 중요한 순간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해 경기 전 한마디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뒤늦게 이런 말씀 드리는 것도 면목이 없지만 부디 기 선수가 저희 어머니 때문에 더 이상 큰 상처를 받지 않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이어 "이번 일로 어머니와는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머니는 당신에게 한 마리 한 마리 자식 같은 애견이 누군가에게 식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쉬이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의 기분만큼이나 누군가에게 소중한 대상을 향해 짧은 글로 폭력을 남겨 용서 받기 어려운 똑같은 상처를 입힌 것이라 충분히 설명했고, 이에 대해서 너무 늦었지만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일이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끝으로 최여진은 "이해와 관용의 무지에서 비롯된 어머니의 큰 잘못에 용서를 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대화를 좀 더 일찍 나누지 못했던 제게도 책임을 물어 주시길 바라며 기 선수와 기 선수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연신 사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최여진의 모친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얼짱궁사 기보배 보신탕 먹으면 잘 맞아요'란 제목의 기사를 언급하며 "죄송하고요. 무식해 보이지만 욕 좀 할게요. XX이 미쳤구나. 한국을 미개인 나라라고 선전하냐? 잘 맞으면 니 XXXX도 X드시지. 왜 사람 고기 좋단 소린 못 들었냐"고 기보배 선수에게 강도 높은 욕설을 퍼부어 논란을 일으켰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80907202657795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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