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하정우 “대중의 보편적인 삶 이해해야 연기·작품 모두 할 수 있어”

하정우 뉴스룸 출연/사진=jtbc

[아시아경제 김민재 인턴기자] '역시' 하정우였다. 뉴스룸에서 밝힌 그의 연기와 영화에 대한 소신은 손석희가 "생각이 많은 분 같다"고 말하기에 충분했다.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의 주연배우 하정우가 출연했다. 손석희 앵커가 하정우를 소개하는 멘트는 신선했다. "배우가 나온다고 하면 호응하는 여성 직원이나 남성 직원이 나뉘는데 이분은 모두 반가워한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정우는 3년 전 영화 '롤러코스터' 감독으로 뉴스룸을 찾은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하정우는 영화가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한다는 손석희 앵커의 말에 "가장 가슴 아픈 일이었는데 감히 영화화하려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다. 가슴 아픈 일과 영화의 공통점인 것은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고 답했다.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 '터널'에 출연한 것을 두고 재난물에 끌린 것이냐고 묻자 하정우는 "시나리오가 재밌었다"고 답했다. 그는 "그동안의 재난영화는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대처 과정, 재난을 맞이하는 것으로 흘러간다면 '터널'은 처음부터 재난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또 손석희 앵커는 하정우의 아버지 김용건이 롤모델이 아니냐는 질문을 건넸다. 이에 하정우는 "롤모델 중 한 분이다. 가족이야기가 쑥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손 앵커는 배우로서 연기의 기시감에서 벗어나는 법이 무엇이냐고 묻자 하정우는 "뭔가 새롭게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궁금함과 의구심이 있다"고 답하며 로버트 드니로와 알파치노를 롤모델로 꼽았다.하정우는 "로버트 드니로는 뭔가를 외모적으로 바꾸는 위트가 있다. 치아성형을 하거나 대머리로 나온다. 알파치노는 크게 변하지 않고 세월이 흐르며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이자 배우인 하정우는 연기관을 밝히며 "배우로 살다 보니 보편적 일상을 갖기 힘들다. 다행히 학창시절 같은 무리의 친구들을 현재까지 만나며 살아가는 것들 보게 되고 목격하게 된다. 그들의 삶을 끼어들어서 일상을 경험하곤 한다. 배우로서 감독으로서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관객은 대중이고 보편적인 삶을 산다. 그들의 기호와 눈높이와 고민, 아픔을 제대로 알아야지만 작품과 연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손석희는 생각이 많은 분 같다고 칭찬하자 하정우는 "A형이라 그렇다"고 너스레를 떨어 센스있는 유머감각까지 보여줬다.김민재 인턴기자 mjlovel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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