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워크숍
모든 직원이 ‘우리동네 주무관’이라는 이름으로 복지통장, 나눔이웃 등과 함께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며 주민과 소통하고 생활민원을 청취하며 이를 처리하고 있다. 또 복지플래너와 방문간호사가 함께 어르신, 출산가정, 빈곤위기가정을 직접 찾아 나서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거의 매일 주민들과 얼굴을 마주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무관의 이름을 알게되고 친해지는 것은 물론이다.더불어 주민들이 서로 돕는 풍토도 조성되고 있다. 염리동에 거주하는 김모 어르신(65)은 최근 구정신문인 ‘내고장마포’에 나온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안내를 보고 직접 해당 동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나의 집도 방문해 달라, 난 도움이 필요해서 그런게 아니라 내게 조금은 나눌 거리가 있어 와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어르신 뿐 아니라 다양한 민간기관과 단체, 자원봉사자, 주민들로부터 ‘찾동’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기 위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지역 주민모임 단체들이 주도가 돼 동별 여건과 특성에 맞는 복지 사업도 마련됐다. 공덕동은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 대상으로 지역자원과 연계해 목욕·이미용·빨래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요일별 행복 플러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동은 지역의 야쿠르트 아줌마와 협약을 맺고 주3회 독거노인 안부서비스를 실시한다. 서교동은 ‘사랑나눔, 동행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저소득어르신, 장애인 및 한부모가족의 청소년 대상 도시락배달 서비스, 홍대 문화체험 등 야외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망원2동은 저소득 밀집 노후주택계단에 안전바를 설치하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성산2동은 이웃의 재능, 물품, 서비스를 발굴하고 상시 공유시스템을 구축해 취약계층에 연결해주는 ‘희망 네트워크’ 사업을 시작했다. 상암동은 위기가구에 자원을 연계하고 직접 지원을 맡을 ‘마을나눔리더’를 양성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이웃간에 촘촘한 관계망을 형성해 취약계층에 제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자원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는 ‘찾동’ 사업을 통해 갑작스런 실업, 질병 등으로 생계가 어려운 가정을 적극 발굴하고 만 65세가 도래하는 어르신과 출산 가정 등을 방문해 건강검진 및 복지서비스를 안내하는 등 예방적 복지를 실현해 사회적 기회비용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또 주민의 마을공동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주민참여 사업을 확대하는 등 주민 스스로 마을 의제를 풀어나가는 토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는 사회복지행정의 패러다임의 변화 즉, 일하는 방식의 변화이다. 이 사업이 공공기관의 전달체계를 개편하는 중요한 사업인만큼 주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