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日 방문객 1171만명…역대 최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자 수가 약 1171만명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여행객의 1인당 지출은 현저하게 감소하는 등 경제 효과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20일 일본 정부 관광국에 다르면 지난 상반기 동안 일본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약 1171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14만명)보다 2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4월 구마모토(熊本)현에서 발생한 규모 6.5 강진을 시작으로 연쇄 지진이 있었음에도 상반기 외국인 여행객 수는 매달 증가했다. 외국인 여행객을 출신국·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약 307만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 238만여명, 대만 215만여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중국 여행객 수의 증가 폭은 41.2%로, 한국(31.0%)이나 대만(20.3%)보다 높았다.이처럼 여행객이 늘어났지만 정작 지출액은 주춤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국인 여행객의 지출 총액은 9만5633억엔(약 10조23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7.2% 증가하는 데 그쳤다.특히 1인당 지출은 15만9930엔(약 172만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9.9%나 줄었다.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의 분기별 1인당 지출액은 지난해 3분기 약 18만7000엔(약 201만원)을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하고 있다. 최근 엔화 환율의 다소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재집권한 뒤 일본은 엔화 약세 기조, 숙박시설 확충, 항공편 증편, 면세점 확대 정책, 비자발급 요건 완화 등 외국인 여행객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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