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영대교 말고 뭣이 중한디?” 뿔난 고흥군민·향우들 나섰다

고흥군 새마을회 ‘팔영대교’ 명칭 유지위한 서명운동 전개전국향우회, 서명 및 항의방문 등으로 실력행사 전개 논의

지난달 22일 국가지명위원회가 여수-고흥 구간 ‘팔영대교’ 명칭안에 대해 부결시키자, 이에 뿔난 전남 고흥군민들과 출향향우들이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 “사이좋은 고흥과 여수가 다리이름 하나 가지고 이렇게 싸워야 합니까?”“서로 합의해서 결정하려면 국가지명위원회는 당장 해산해야지 왜 필요합니까?” “11개 다리 중에 겨우 1개를 고흥이 요구한 이름으로 정한 것이 그렇게도 잘못입니까?”지난달 22일 국가지명위원회가 여수-고흥 구간 ‘팔영대교’ 명칭안에 대해 부결시키자, 이에 뿔난 전남 고흥군민들과 출향향우들이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 나섰다.먼저 고흥군새마을회는 총회를 갖고 각읍면 회장단 및 회원들이 4일부터 고흥전통시장 등 ‘팔영대교’명칭 유지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또 서울, 광주, 여수, 순천 등 각 지역 향우회에서도 서명운동 등 조직적인 실력행사에 나서거나,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여수시 인구의 40%에 이르는 재여수향우회에서 본격적인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정치권 탄원서 제출 등을 논의하는 실력행사에 나설 태세다.김주식 고흥군새마을운동 지회장은 “국가지명위원회가 여수시와의 11개의 연륙교 중 유일하게 고흥군의 명칭을 부여한 ‘팔영대교’안에 대해 자치단체 간 논란을 이유로 부결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국가지명위원회는 주민간의 갈등을 조장하고 심화시킬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간의 의견을 조정 조율하는 역할을 하고 원칙과 권한을 지키는 국가기관이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또 “11개의 교량 중 9개 섬의 명칭과 1개 지명을 포함해 10개를 사용하고도 나머지 1개 마저 여수시의 지역명을 고집하는 배경을 납득할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고 꼬집었다.서명을 참가한 군민 신현미(42, 두원면)씨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고흥군민의 마음을 잘 전달 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인 서명운동을 벌여달라”고 말했다.재여수향우회 관계자는 “이번 부결에 대해 향우회 임원들을 중심으로 심한 배신감과 자존심이 상했다는 분위기다”며 “이제부터 8만 향우들의 단결된 힘을 보여줄 때가 온 것 같다”고 전했다.신현식 재경향우회 사무총장도 “수원 국토정보지리원 항의방문 등 향우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고흥출신 국회의원들에게도 이런 분위기를 전달하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경필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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