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기자
코스트코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코스트코홀세일코리아가 오는 9월부터 연회비를 10% 가량 인상한다. 품질 및 서비스 유지를 위한 인상이라는 설명이지만 경쟁사가 연회비 없는 창고형매장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4일 코스트코에 따르면 오는 9월1일부터 골드스타등급의 연회비는 현행 3만5000원에서 3만8500원, 비즈니스등급은 3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각각 10% 인상된다. 1일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갱신 회원에 대해 신규 연회비가 적용되며, 자동이체 회원의 경우 9월1일 이후 변경된 연회비가 청구된다. 이미 만기가 된 회원도 9월 이후 갱신을 할 때 변경된 연회비가 적용된다. 이번 인상과 관련, 코스트코는 "지속적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가장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연회비가 없는 창고형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연회비를 오히려 인상하는 것은 최근의 유통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회비가 훨씬 저렴하거나, 아예 없는 창고형 매장이 경쟁력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연회비를 두자릿수로 인상하는 조치는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코스트코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식자재, 생활용품 구매 창구가 오프라인 온라인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 수가 급감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994년 한국에 진출한 코스트코는 현재 전국 12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양재점은 세계 653개 매장 가운데에서도 매출 상위를 기록하는 등 그간 국내에서 빠른 성장을 거둬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