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슈퍼맨 아버지 말론 브란도, 심형래 아빠될 뻔

2004년 오늘 타계한 최고배우…'라스트갓파더' 출연 문턱까지

1일은 20세기 최고의 배우로 꼽혔던 말론 브란도가 세상을 떠난 지 12년이 되는 날입니다. '대부', '지옥의 묵시록',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등 수많은 대표작을 남긴 브란도는 2004년 7월1일 향년 80세로 눈을 감았습니다.그의 이름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대부'의 돈 코를레오네가 떠오릅니다. 대부가 남긴 이미지 때문인지 그는 강인한 아버지 역할을 곧잘 맡았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이 '슈퍼맨(1978)'. 브란도는 슈퍼맨의 아버지인 조엘을 연기했습니다. 브란도가 먼저 조엘 역에 관심을 가지고 제작진에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브란도는 이 영화에서 '아버지는 아들이 되고, 아들은 아버지가 된다'는 명대사를 남겼습니다. 출연료도 슈퍼맨(크리스토퍼 리브)보다 많은 400만 달러. 브란도가 연기한 조엘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사망한 뒤 제작된 '슈퍼맨 리턴즈(2006)'에서도 그는 옛 영화를 편집한 장면으로 다시 등장합니다.그런데 슈퍼맨 아버지였던 브란도가 영구의 아버지가 될 뻔한 위기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바로 심형래의 '라스트갓파더(2010)' 얘기입니다. 이 영화 제작진은 대부 역할로, 말론 브란도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고 합니다. 이 계획은 초상권 문제 등이 유족과 합의되지 않으면서 다행히(?) 불발됐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슈퍼맨 아버지가 영구 아버지가 될 뻔한 순간이었습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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