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48.90포인트(0.27%) 하락한 1만7780.83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3.45포인트(0.17%) 떨어진 2085.45에 거래를 마쳤다.나스닥지수는 10.44포인트(0.22%) 하락한 4833.32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세로 출발했다. 개장 직후 다우 지수는 0.28% 넘게 올랐고 오후들어서도 상승폭을 키워갔다. 그러나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브렉시트 지지 여론이 다시 높아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증시는 상승폭을 반납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여론조사업체 오피니움이 20~22일 3011명을 대상으로 벌여 발표한 온라인조사에 따르면 EU 탈퇴(45%)가 EU 잔류(44%)를 1%포인트 앞섰다.여론조사업체 TNS가 지난 2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온라인조사에서도 EU 탈퇴(43%)는 EU 잔류(41%)보다 2%포인트 높게 나타났다.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56% 오른 6261.19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55% 상승한 1만71.06에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0.29% 뛴 4380.03에 장을 마쳤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경제에 회복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소비 지출의 뚜렷한 증가세를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재 경제 상황은 강세와 역풍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면서 "(나는) 경제에 비관적 시각을 보이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전날 상원에 출석, 미국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던 것에서 비해 다소 후퇴한 기조로 해석된다.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미칠 영향에 대해선 "우리 경제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옐런 의장은 마이너스금리 정책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 정책은 Fed가 준비한 정책 도구들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72센트(1.44%) 하락한 49.1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74센트(1.46%) 하락한 배럴당 49.88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91만7000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미국석유협회(API)가 지난 주 미국 원유재고가 520만 배럴이나 감소했다고 밝힌 데 힘입어 배럴당 50달러 넘게 거래됐던 유가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투자자들이 하루 앞둔 브렉시트 투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종목 중 세계 최대 외식업체 맥도날드는 노무라 증권이 투자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주가가 1.64% 떨어졌다. 솔라시티 인수를 표명한 테슬라의 주가는 10.45%나 하락했다. 한편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량이 연간 환산 기준 553만 건으로 전월보다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이는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2월 이후 9년만에 최고치이며 전문가 예상치 1.1% 증가를 상회했다.이는 지난달의 고용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편 팔리지 않는 주택의 숫자는 전월 대비 1.4% 증가한 215만 건으로 조사됐다.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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