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베컴이 지지해 기쁘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데이비드 베컴이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호소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시절 에릭 칸토나와 함께 했던 순간의 사진을 올리며 "나는 EU 잔류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펜던트는 베컴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리자마자 단 15분 만에 '좋아요' 숫자가 5만건을 넘었다고 전했다.
베컴은 "우리는 함께일 때 힘을 낼 수 있는 생동감 있고 연결된(connected)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이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베컴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영국은 언제나 위대할 것이며 또 결과에 상관없이 잔류와 탈퇴 양측 모두의 의견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여러 구성원이 조화를 이뤘을 때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강조했다. 베컴은 특히 자신이 최고의 시간을 맨유에서 보냈다며 당시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의 젊음과 스티브 브루스, 폴 인스 등 노장들의 경험이 조화를 이룬 팀이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맨유가 더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덴마크 출신의 피터 슈마이켈, 아일랜드 출신의 로이 킨, 프랑스 출신의 에릭 칸토나 때문이었다며 유럽과 전 세계의 다른 선수들과 팀메이트를 이루면서 자신이 압도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베컴은 또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망 등 다양한 클럽에서 뛰었던 경험을 언급하며 당시에 만났던 다양한 팬들이 자신과 가족들을 환대해줘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결국 베컴은 혼자가 아닌 모두가 함께 하는 세상을 강조하며 영국의 EU 잔류를 희망한 것이다. 베컴은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베컴이 EU 잔류를 지지해줘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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