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중소기업청은 21일 6개 시중은행 및 5개 정책금융기관과 제2차 중소기업금융지원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중소·중견기업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금융지원 활성화 협력을 선언했다. 중기청은 최근 구조조정 관련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계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기술금융 확대를 통한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을 찾고자 이번 공동선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부, 시중은행 및 정책금융기관들은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울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적극적인 금융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중소·중견기업계도 수출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혁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협력선언문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옥석 가리기 ▲기술성, 사업성 있는 기업에 대한 기술금융 활성화 ▲수출기업 및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글로벌 시장진출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 노력 ▲정책수단(자금·인력·마케팅·법·제도 등)을 연계한 지원체계 마련 등이 담겼다. 금융기관들은 기술력 등 미래 잠재력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지원대상을 선별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한 평가기법 개발노력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한편 이날 참석한 중소기업계는 최근 조선업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작업의 본격화에 따른,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면서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실시한 중소기업의 구조조정 관련 애로사항 실태조사 결과 응답기업 8.8%가 구조조정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구조조정 관련 가장 큰 어려움은 ‘기술력, 성장성보다는 단순 재무정보에 근거해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48.6%)’고 응답했다.이밖에 구조조정 관련 건의사항으로 ‘구조조정을 겪은 기업의 재기를 지원하는 발판 마련’, ‘일시적 자금난이 구조조정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지원 확대’ 등의 의견도 나왔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금융지원위원회 위원들이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금융기관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비 오는 날 우산 뺏기’가 아닌 ‘우산을 받쳐주는’ 중소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옥석 가리기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우수한 기술은 있지만 담보가 부족한 기업이 기술성, 사업성 등 미래 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금융 활성화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