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대부분의 공기청정기 업체에 옥타이리소씨아콜론(OIT)이 검출된 3M 제품이 공급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3M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 자사 제품에선 OIT 검출 우려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성분으로 지난 2014년 환경부로부터 유독물질로 지정됐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6년 공기청정기 신제품 블루스카이, 무풍 에어컨 Q9500에는 모두 OIT가 이 검출된 3M 제품 대신 자사 자체 제작 제품 또는 크린앤 사이언스사 등의 제품을 사용해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 공기청정기, 에어컨에는 유기물이 아닌 무기물을 활용한 필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OIT가 검출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3M 제품에 사용된 OIT는 유기물 성분인데 삼성전자에서 사용하는 집진필터는 무기 향균제를 혼합 사용하고 있어 향균 성분이 용출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외 3M 제품을 공급받아온 다른 업체들은 필터 무상 교체 서비스, 3M 측에 성분 시험 의뢰 등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3M 제품을 일부 공기청정기, 에어컨에 사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3M과 손잡고 에어컨용 공기청정 필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한 방송사가 보도한 공기청정기 필터건과 관련해 당사 제품에은 3M에서 공급받은 필터를 사용했고 OIT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3M측에 자사에 공급하는 공기청정 필터의 성분과 시험데이터에 대해 요청해둔 상황"이라고 말했다. OIT 성분이 검출 된 것으로 확인된 쿠쿠, 대유위니아는 전날 관련 입장을 밝혔다. 쿠쿠는 "자사 제품에 극소량의 OIT가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 받았다"며 "함유량 역시 허용기준 1%의 10분의 1인 0.11%로 유해하지 않다"고 밝혔다. 대유위니아도 "3M사로부터 가습공기청정기 2개 모델 중 일부 제품에 필터를 공급받고 있다"며 "무상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는 공기청정기 필터 전수를 대상으로 한 1차 유해성 조사 결과를 오는 12월 발표할 예정이다. 유해성이 입증되기 전이라도 생활 화학 제품 안전검증위원회를 열어 OIT가 포함된 제품을 모두 회수하고 판매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필터의 경우 같은 모델·제품이어도 유통경로에 따라 다양한 회사에서 공급 받는데다 3M사와 OIT 외에도 살균 성분이 있는 공기청정기 필터 제조사·성분이 있을 수 있어 조사결과를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OIT는 가습기 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의 성분으로서 2014년 환경부로부터 유독물질로 지정됐다. 하지만 어느 정도 양이 인체에 유해한지, 필터를 통해 인체로 들어와도 무해한지 등 인체 유해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최근 일부 공기청정기 필터에 이 성분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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