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6·15 기념식서 '공조' 다짐…'호남 적자 논쟁 안해'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더민주도, 호남을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도,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았다"라며 "그런 점에서 (호남) 적자 논쟁은 할 생각도 없고 필요하단 생각도 안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남북정상회담 16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도 (적자 논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기념식에 참석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구조조정 및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한 청문회 개최에 공감대를 형성키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구조조정에 대해서 박 원내대표에게) 청문회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박 원내대표가) '필요하지'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다만 "그런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었다"며 "청문회 얘기에 대해 뭔지 설명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식엔 두 야당 원내대표와 함께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일제히 참석했다. 천 대표는 이날 건배사를 통해 "누가 뭐래도 6·15 정신과 햇볕정책은 국민과 민족의 밝은 미래를 개척하고 안전과 번영, 상생을 보장하는 바른 길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비록 지금은 그 정신이 외면되고 남북관계가 긴장·고조되고 있지만 오래지 않아, 2년 이내에 햇볕정책이 그리고 6·15 정신이 다시 부활하고 더욱 발전하고 마침내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념식의 공동위원장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회사에서 "화해와 협력이란 6·15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되새기고 다시 나아가야 한다"며 "개성공단도 하루 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선출된 정 의장은 행사에 참석해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렸다. 그는 "지금부터 21년 전에 김 전 대통령께서 저를 발탁하셔서 국회 입문했다"고 회상하며 "김 전 대통령께서 만들어주신 6·15 정신은 꼭 계승해야 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의장 선출 관련, 우 원내대표는 "야당 출신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국회를 무시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국정 운영은 아마 더 이상 어려워지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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