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구조조정 여파…실업급여 신청자 급증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달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실업급여를 신청한 실직자가 1년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5월까지 거제 등 경남지역의 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57.7% 급증했다.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살펴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0.8%(7000명) 급증했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9만6000명으로 4.0%(1만5000명)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4230억원으로 16.2%(589억원) 급증했다.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조선관련 업체가 밀집한 거제 등 경남지역의 실업급여 신청자가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1~5월 경남지역의 실업급여 신청자는 1년 전보다 57.7% 늘었다.고용부 관계자는 "조선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실업급여 신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구조조정, 수출 부진 등으로 제조업 전반의 고용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지난달 제조업 부문의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증가율은 0.7%에 그쳐 전체 피보험자 증가율(2.9%)에 훨씬 못 미쳤다. 제조업 부문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가율은 올해 1월 1.3%에서 3월 1.0%로 낮아지더니 지난달에는 0%대까지 떨어졌다. 수출부진에 구조조정까지 겹치면서 제조업 부문 취업자 증가율은 갈수록 낮아지는 모습이다.지난달 금융보험업 피보험자 증가율도 0.6%에 그쳤다. 금융보험업과 제조업은 평균 임금(5월 기준)이 각각 611만원, 345만원인 상대적인 고임금 업종으로 꼽힌다.연령대별로는 50대(7.0%)와 60세 이상(7.4%)은 늘었지만 30대 피보험자는 0.3%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인구 변화 및 고령화 등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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