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0.5% 성장했다. 제조업은 부진했지만 건설업 호황으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분기 교역조건 개선으로 3.4% 성장했다.다만 제조업 설비투자 감소폭은 확대됐다. 국내총투자율은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실질GDP는 전기대비 0.5% 증가했다. 실질GDP는 지난해 1분기 0.8%에서 메르스 사태가 터졌던 2분기 0.4%까지 떨어졌다. 직후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으로 1.2%까지 대폭 늘었지만 4분기 0.7%까지 떨어졌다.이번 잠정치는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에 비해서는 0.1%포인트 올랐다.한은은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늘면서 속보치보다 성장률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는 1분기 6.8% 성장해 속보치보다 0.9%포인트 늘었다.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가 줄어 속보치보다 감소폭이 0.1%포인트 줄어든 0.2% 성장했다.수출과 수입 감소폭도 줄었다. 수출은 석탄 및 석유제품, 자동차 등이 줄어 1.1% 감소했으나 속보치(-1.7%)보다는 덜 악화됐다. 이에 순수출 GDP 성장기여도도 속보치 -0.3%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올랐다.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기계 및 장비, 자동차가 줄어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속보치와 동일한 것으로 2014년 4분기 이후 5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속보치보다 1.6%포인트 오른 4.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 및 보험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5% 성장했다.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늘어 3.4%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4개 분기 동안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전 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작년 1분기 4.0%를 찍은 뒤 2분기 0%, 3분기 1.5%를 기록했고 작년 4분기에 0%로 내려앉았다.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것이다. 실질 GNI는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무역손익까지 반영해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실질 GNI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에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한국인이 외국에서 번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번 소득을 뺀 것)을 합해 계산된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000억원에서 올 1분기 1조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GDP디플레이터는 전기비 1.6% 상승했다. 1분기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1.3%포인트 하락한 27.4%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분기(26.7%) 이후 6년 9개월만에 최저치다. 올해 1분기 설비투자 성장률이 -7.4%로 2014년 1분기 이후 8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총저축률(36.2%)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2.8% 늘어났지만 최종소비지출이 -0.1%로 소폭 감소하면서 전기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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