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며 1980선을 이틀째 지켰으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글로벌 정책 부진에 따른 유동성 공백기에 진입했고 특정 업종에 대한 외국인 쏠림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다만 수출이 반등하기 시작해 이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은행, 디스플레이, IT가전, 등의 업종으로 옥석가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 = 코스피 하락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 기대했던 글로벌 정책 이벤트가 통과해 글로벌정책과 유동성 공백기에 돌입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도랠리 연장 동력도 점차 둔화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변화의 트리거는 미국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 확대와 신뢰도 후퇴다. 안도랠리의 기본 전제도 흔들리고 있다. 안도랠리 동력의 약화국면에서는 글로벌 리스크들이 수면 위로 부각될 전망이다.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Brexit) 이슈, 중국 기업리스크 등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해외상장 중국기업들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EM 편입 이슈와 외국인 차익실현 자극, 4월까지 안도랠리를 주도했던 외국인 수급모멘텀 악화가 코스피 하락변동성을 자극하는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술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기방어주 비중을 늘리고 경기민감주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MSCI 수급 이슈를 무난하게 지난 후 전날 외국인 대량매수가 유입됐다. 지난달 25일 이후 누적 순매수 턴어라운드 양상이 뚜렷하다. 미국 기술주 강세에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가운데 전날 양호한 중국과 호주 경제지표 발표가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외국인 순매수 재개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외국인 수급 쏠림이 강하게 나타나 코스피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지난달 25일 이후 업종별 누적 순매수를 보면 전기전자, 화학, 서비스에 전체 순매수의 98%가 집중됐다. 10개 업종에서는 여전히 매도 우위다. 세 업종의 시총 비중이 49.2%에 달해 코스피가 반등을 시도중이다, 하방경직성 강화에는 플러스 요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매기 확산이 제한적이므로 코스피 상승동력이 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출을 1개 분기 선행하는 추정 수출선행지수의 반등이 뚜렷하다. 실제로 5월 수출은 전년 대비 6.0% 감소하며 전월치(-11.2%)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됐다. 하반기 중 수출 증가율은 플러스(+)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향후 수출 반등 시 동반 상승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2000년 이후 수출선행지수와 양(+)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2014년 이후 상관계수가 높은 업종은 디스플레이, 은행, IT가전, 조선, 기계, 철강, 건설이다. 이익 흐름도 나쁘지 않다. 이들 업종 대부분이 2분기 전년 동기 혹은 전분기 대비 증익이 예상된다. 이 중에서도 순이익 달성률이 높아 이익 증가율을 신뢰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은행, 조선, 철강에 특히 주목한다.6월 틈새전략으로 직전 연도 6월에 중간 배당을 실시한 종목에 동일 가중으로 한 달간 투자할 경우 지난 10년간 승률이 100%에 달했다.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도 평균 +3.0%p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을 기준으로 종목을 압축해도 코스피 대비 초과 수익률 +1.7%포인트로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POSCO, SK텔레콤 등이 포함된다. 6월은 대형주와 가치주의 강세를 예상한다.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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