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수은에 KAI 지분 5000억 출자 확정…수은 BIS비율 0.35%포인트 높아져 10%대 넘어설 것으로 보여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김민영 기자] 산업은행이 수출입은행의 자본 확충을 돕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을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이번 출자가 마무리되면 수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0.35%포인트 높아진다. 산은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중인 KAI 지분 5000억원어치를 수은에 출자하기로 했다. 산은 관계자는 "출자 후에도 KAI에 대한 산은의 지분은 19.0%(기존 26.8%)로 여전히 1대 주주로 변함이 없다"면서 "수은과 공동매각ㆍ의결권 행사를 통해 지배구조가 안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의 3월말 기준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9.89%로 국내은행중 가장 낮다. 국내은행 평균 BIS 비율(14.02%)과 산업은행 BIS 비율(14.6%)에도 훨씬 못미친다. 산은은 애초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건전성이 악화된 수출입은행에 5000억원 상당의 LH 주식을 출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법인세 이슈에 LH 주식 출자안은 결국 무산됐다. 산업은행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상장주식인 한국전력의 지분 출자를 검토했으나 한전법상 지분 규정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최종적으로 KAI 지분 출자를 결정했다. 산은이 KAI 지분 5000억원을 추가 출자하면 수은에 대한 산은의 지분율도 현재 12.9%에서 17.6%까지 올라가게 된다. 수은 관계자는 "현재로서 5000억출자가 마무리되면 BIS비율은 0.35%포인트 높아져 대략적으로 10%대는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출자로 높아지는 자기자본 비율의 정확한 숫자는 6월말에 집계될 BIS비율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02%로 작년 말과 비교해 0.11%포인트 높아졌다. 은행들이 올해 1분기 2조3천억원의 순이익을 낸 데다 유상증자(5천억원), 신규 자본증권발행(1조2천억원) 등으로 자본을 확충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총자본은 3개월 새 1조2천억원(0.6%)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외화대출금의 원화 환산 금액이 줄어들면서 위험가중자산은 작년 말보다 3조원(0.2%)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씨티(17.0%)의 BIS 비율이 가장 높았고 국민(15.81%), 하나(15.22%), SC(15.17%)가 뒤를 이었다.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김민영 수습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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