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가습기 살균제 직접 피해 신고 회선 늘려야'

추가 가습기 피해자까지 합치면 1848명으로 피해자 크게 늘어

[아시아경제 기하영 수습기자]장하나 국회의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 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의 추가 피해규모를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장하나 의원과 임흥규 환경보건센터팀장, 강찬호 가피모 대표와 안성우씨가 참여해 가습기살균제에 대한 환경부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고, 20대 국회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은 가피모 대표 강찬호와 안성우씨가 나눠서 낭독했다.장하나 의원은 “피해자가 피해자를 직접 조사하는 것은 해프닝”이라며 “환경부는 피해자들이 직접 피해신고 회선을 늘리고, 114안내를 요구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늘이 19대 국회 마지막임을 언급하며 “20대 국회가 구성 되는대로 가습기살균제문제를 신속히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들에게도 지금처럼 감시의 눈초리 거두지 말라고 당부했다.강찬호 가피모 대표 역시 “환경부는 옥시 문자를 대신 발송해주고, 환경성 질환과 교통사고도 구분하지 못한다”며 환경부 장관의 경질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TF팀 구성에 대해서도 “2011년에도 TF팀이 만들어졌지만 의약외품 지정, 살균제 회수 밖에 하지 않았다”며 “국무총리실에서 무엇을 만든다고 해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 이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 접수를 받지 않다 여론이 악화되자 4차 피해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피해 신고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 안내되고 있다.이날 오후 2시 환경운동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참여연대 등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 감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와 각 행정부처에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으로 인한 진상 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 25일까지 민간센터에 추가 신고 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는 566명으로 이중에 생존자는 525명, 사망자는 41명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공식 인정한 사망자 146명(1, 2차 조사)과 3차 조사에서 사망자로 접수된 79명 등과 합하면 사망자는 기존 225명에서 266명으로, 생존 피해자는 1057명에서 1582명으로 크게 늘어난다.이 같은 추가조사는 지난해 말 환경부가 전문가 검토를 핑계로 제 4차 피해자 조사를 미루자 피해자가족모임과 환경단체 등이 민간에서 피해자신고를 받으면서 이뤄졌다.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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